마인드셋

게임의 본질 - 1. [written by 알바트로스]

생존형 스캘퍼 2023. 2. 13. 20:04

누군가 내게, 내 거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분과 이야기 해볼 의향이 있다.

그런데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설령 투자의 신이라 해도, 반론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건 다른 해석이 전혀 있을수가 없는, 그냥 사실이기 때문이다.

1.

너희들이 아는 게임이 멀까?

화투? 포커? 텍사스 홀덤? 바둑이? 블랙잭?

아무리 바르게 살았어도, 해본 도박 하나쯤은 있겠지?

머가 됐건, 네가 익숙한, 하나의 게임을 상상해 보고...

도박의 신이 있어서 , 너에게만 한장을 더 준다고 쳐보자.

남들 다섯장 받을때, 너는 여섯장 받는다고 쳐봐.

그런곳이 어딨냐고? 없지... 근데 그렇다고 쳐 보자고...

자.. 아무도 몰라. 너만 아는 비밀이야.

그럼 너는 지금부터, 어떻게 할거 같아?

네가 카드를 한장 더 받는다고 해서, 모든 판에서 네가 다 이길까?

아니지? 그냥 한장 더 받을뿐이니까, 얼마든지 단일판에서는 질수도 있잖아.

그런데 그 한판 진다고, 네 마음이 불안해질까? 막 초조하고 미칠거 같을까? 아니겠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결국은 네가 승자가 될거라는걸 알잖아?

모른다고?

여기까지는 이해가지?

다시 이야기 해 볼께. 진짜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봐.

남들보다, 너만 한장의 카드를 더 받는다면..

그럼 너는 어떤 기분으로 플레이 할까? 막 조급해질까? 느긋하겠지.

한판에 모든걸 걸까? 그렇게 안하겠지? 그럴 이유가 전혀 없잖아.

상대방이 쎄게 나오면, 아. 좋은거 떴구나. 하고 죽겠지.

죽는데.. 막 괴로울까? 미련이 너무 남아서 못죽어? 이 한판의 실패가 그렇게나 중요해?

아니겠지? 그냥 가볍게 죽어 줄수 있잖아.

어차피 시간만 지나면, 네가 무조건 이길걸 아니까.

아마도 너는, 한판에 네 돈을 다 걸거나..

지금까지 걸린돈이 좀 크다고, 안 죽고, 끝까지 버텨서 올인을 부르거나..

이런 플레이는 안할거야.

바보가 아닌한. 저런 플레이를 할 이유가 없잖아?

너는 오직 자금관리 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참여하면서 기회를 엿보겠지?

여기까지 어려운 이야기 일까? 도박 한번도 안해봤어?

다시 이야기 해볼께.

네가 정말 도박장 한가운데 있다고, 상상 하면서 읽어봐.

너 혼자. 오직 너 혼자만, 남들보다 한장의 카드를 더 받아.

너 막.. 조급해져? 단 몇판에 승부 보려고, 매 판마다 다 올인 부르고 덤벼?

네가 아무리 무대포고, 성격 급하다 해도, 정말 그렇게 끌고 갈까?

그렇게 안하겠지.

아마도 너는 판의 흐름에 매몰되지 않고, 주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거고..

한장의 카드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머리를 쓰게 되지 않을까?

일단 서둘지 않을거야. 없던 여유도 생기지 않을까?

자, 그런데 한장의 카드를 더 받는데도 불구하고..

게임 진행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고 쳐봐. 게임할 시간이 3시간 밖에 안된다고 쳐.

그럼 너는 이 게임에서 질수도 있어? 없어?

게임할 시간이 1시간이라면?

너한테는 게임 시간이 긴게 좋아? 짧은게 좋아?

무슨 이야기 하려고, 이렇게, 했던 이야기, 하고, 또하고 장황하게 적고 있을까?

도대체 이게 투자랑 무슨 상관이라고?

2.

확률게임. 그리고 대수의 법칙.

이 두단어를 분명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서다.

투자는 100% 확률게임이다.

이 투자세계에서 오고가는, 모든 이야기는 확률을 이야기 하는것이다.

시세의 위치 속에서, 확률의 높낮이가 계속 바뀔뿐, 확률게임이라는 성격은 불변의 진리이다.

이 게임이 확률게임이라는 것을, 명확하고 완벽하게 이해하면..

너의 플레이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내가 21년 7월, 블로그 글을 끝낼때..

나는 시장이, 더 갈곳이 많지 않겠구나.. 라고 느꼈다.

그런데, 그냥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것. 그게 전부 였다.

그러니 나는, 시장에서 나오고 있었지만. 그 정도에서만 이야기 할수밖에 없었고.

얼마든지 틀릴수 있었다.

친구와 지윤이에게, 톡으로 내 방향을 이야기 할때..

" 내가 주식을 샀다.. 내가 콜매수를 할것이다 " 라고, 내 이야기를 했을뿐...

" 너도 주식을 사라.. 너도 콜매수를 준비해라 " 라고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그자리 역시, 그냥 확률이 높은 자리라는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틀릴수 있었다.

다만, 두사람이 내 의견을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 한건..

내가 아는 수많은 경우중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위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윤이에게 이야기 한 자리에서, 굳이 옵션을 이야기 한것은. 그자리가

시세가 빨라질 확률이, 매우 높은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역시 얼마든지 틀릴수 있었다.

시장에 뛰어든 이상, 승자가 되어야 하고.

승자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봐라는 이야기는,

카드판에서 한장의 카드를, 더 가져 보라는 것이다.

현실속 도박판에서는, 너에게 한장의 카드를 더 줄리 없지만..

시장은 네 노력여하에 따라, 한장의 카드를 더 가질수 있다.

즉.. 네 거래가 50% 의 확률이 아닌, 그보다 높은 확률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네가 고민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너의 땀의 농도가 진하면 진할수록,

그 확률을 더! 더! 높일수가 있는것이다.

한장이 아니라. 두장, 세장의 카드를 더 가질수 있는것이다.

그것이 회사의 가치를 치밀하게 따져서, 장기 보유하는 방식일수도 있고.

나처럼 수급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형태를 쫓는 것일수도 있고,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먼저 읽고, 그런 기업을 찾아가는것일수도 있고.

방법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렇게 너만의 카드를 한장 더 만들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대수의 법칙에 맡기면 된다.

동전의 앞면이 여러번 연속해서 나올수는 있지만,

무한히 던지면 동전의 앞면 빈도는, 50% 에 수렴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이걸 대수의 법칙이라고 하고, 시간이 깡패라고 표현 하기도 한다.

그 한장의 카드를 만들 노력은 전혀 안하고, 끊임없이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그냥 여기저기 떠도는 풍문을 따라 다녀가지고는, 절대로 장기생존할수가 없다.

예상하겠지만, 당연히 카드 한장을 더 가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나는 이 과정에서 등가 교환의 법칙이, 강력하고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이야기 한것이다.

카드 한장을 더 가지면, 얼마나 카드게임이 쉽겠냐? 두장 더 가지면?

투자도 마찬가지다.

재능? 당연히 있다. 운? 그것도 있겠지.

그런데 그런게 그렇게까지, 크게 작용할까?

수십년 세월에서, 그런것들이, 그렇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더구나 너희들의 목적지가 슈퍼개미가 아니라면, 그런건 크게 의미가 없을것이다.

확률게임이라는 의미는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서도 100% 가 없다는 이야기다.

네가 투자라는 이 게임이, 확률게임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너는 수많은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 들일수 있고, 이 게임을 아주 긴 시각으로 보게 될것이며.

절대 한번의 거래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다.

투자에서 끝내 패배자가 되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잃어서가 아니다.

한번. 그 한번의 잘못된 거래와, 미련으로, 패배로 끝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생각해 봐라. 지속적으로 잃는데.. 누가 그걸 계속 하겠는가?

적당한 선에서 멈추겠지.

나는 투자게임의 승자들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이 게임이 확률게임이라는걸, 정확하게 알고 있거나,

아니면 의식하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 이제 알겠는가?

이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

투자는 그냥 확률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 너는 한장의 카드를, 더 갖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너에게 한장의 카드가 더 없다면, 너는 그냥 모든걸 운에 맡기고 있다는 이야기고,

그건 네가 투자가 아닌, 진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 지금부터 시장을 가지고 예를 들어 볼테니. 잘 따라와라.

내가 어떡하면 내용이 잘 전달될까? 이렇게 고민해 본글은 첨이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끝날거 같아서, 생각의 흐름을 따라 그냥 적어본다.

잘 따라와줬음 하는데..

3월 되면, 책상앞에 앉아 있을 시간도 거의 없는지라.

다음주에 빠르게 글 올려서, 이 글은 마무리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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